맛집,여행

잘 찾았던 포천 맛집

부동산전문가1 2020. 10. 19. 11:54

얼마전부터 기온차가 극심한게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는게 체감되더군요.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한 환절기인만큼
좋은 음식을 섭취해야겠다는 생각에
지인들과 날 잡고 장어를 먹으러 다녀왔는데요.
씨알이 굵은 전라도산 장어만 고집한다는
포천 맛집을 선택했는데 과연 탁월했습니다.
특히 정육식당처럼 원하는 키롯수의 장어를
초이스 한 뒤에 초벌구이가 되어져 나오면
원하는대로 불판에 구워서 먹을 수 있었는데
5성급 호텔 못지 않는 맛의 퀄리티에 매료되었죠.
그 날의 감동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서
포스팅으로나마 그 여운을 남기려고 합니다.

옛날부터 장어가 몸에 좋다는 말은 많은 분들이
익히 들어서 알고 계시겠지만
그저 남성 정력증진의 효과만 두고 볼 것이 아니라
고단백, 필수지방산의 집약체이기 때문에
두뇌발달 및 피부미용, 위장보호, 성인병 예방 등
다양한 효능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고로 남녀노소에게 좋은 식품이기 때문에
이 날에도 두 가족이 모여서 식사를 할 겸 찾았는데요.
어린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었고
특히 손질하기 어려운 장어의 특성상
전문점에 가더라도 가시 몇개가 입에 걸리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 이 곳 같은 경우는 가시 하나 없이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이 훌륭했어요.

저희가 찾았던 서파장어랜드는 포천은 물론
그 일대 가평, 춘천, 의정부, 동두천에서도 
맛을 인정받아 단골이신 손님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위치가 살짝 애매해서 차가 없인 방문하기
조금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 만큼 넓은 부지를 자랑하기 때문에
모임장소로 선택하기 좋고, 
주차걱정없이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가게 자체적으로도 차량을 운행하는 곳이기 때문에
일정 인원 이상이면 기차역 주변으로
픽업, 샌딩까지 가능하다고 했는데요.
손님 한 분 한분을 대하는 서비스 정신까지 
투철한 집이기 때문에 한번 방문하면 
기억 속에 오래 박히는 것 같았습니다. 

우선 위치는 한산한 시골마을의 정취가 느껴지는
내촌면이었는데 주변이 도로 빼고는 
특징지을만한 것이 없지만 
인근 산에서 넘어오는 맑은 바람 때문인지
차에서 내리자 마자 달콤한 공기가 온 몸을 휘감았습니다.
계곡이나 낮은 봉우리를 따라 펜션, 캠핑장이
많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용객들도 식사할 겸
코스로 찍고 가신다고 들었고
바베큐를 구워먹을 수 있게끔 주문시 
배달까지 해준다고 하니 
캠핑철이 도래한 요즘, 적극적으로 활용해봐도 좋겠네요. 
유명한 리조트인 베어스타운을 지나면
약 5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도로변에서도 쉽게 찾아들어올 수 있게
전방 몇미터에서도 보일만큼 큼지막한
입간판으로 안내가 되고 있었고
그 것을 따라 들어가면 엄청나게 
넓은 식당 부지가 반겨주었습니다.

휴일을 맞춰서 평일 낮 시간대에 방문했는데도 불구하고
입구 쪽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이 몇대 있어서 놀랐습니다.
이 근방을 대표하는 장어전문점이여서 그런지 
오며, 가며 찾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았는데요.
대형버스까지 주차할 수 있을 만큼 넓은 주차장에는
라인까지 그려져 있었고 빈공간을 찾아서
차를 대기에도 무척 수월했어요. 
주차하고 입구로 향하는 길에는 
가게 차량인 스타렉스도 눈에 들어왔는데
로고 및 전화번호가 차량 외부에
스티커 형식으로 부착되어 있어서
픽업을 요청하시는 분들도 단숨에 알아차릴 수 있을 것 같았네요.

아무래도 객단가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가게를 방문하는 연령대가 높을 줄 알았는데
요즘은 젊은사람들이 나서서 건강관리 할 겸
식당을 찾으신다고도 했어요. 
그래서인지 외관부터 투박하지 않고
여느 리조트 만큼이나 깔끔했는데
장어의 퀄리티는 물론 시설적인 부분 하나까지도
신경을 쓰시는 것 같더라고요.

이어서 내부에 들어서면 포천 맛집 이용을 하는
방법에 대해 스텝바이 스텝으로 설명이 되어 있었는데
수산판매대에서 장어를 고른 뒤 선결제를 하고
초벌구이실에서 구워진 장어를 먹은 뒤 
나갈 때 부수적으로 추가한 상차림비용 혹은
술, 각종 식사류를 계산하면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장어만 미리 계산을 하면
이용하는 방법은 여느 식당과 다를 점이 없었구요.
장어 퀄리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다음
구매를 할 수 있다보니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어요.

넓은 홀은 폴딩도어 형식으로 여닫을 수 있는
테라스까지 구비되어 있어서
전반적으로 환하고 쾌적한 느낌이었는데요.
대리석 재질 비슷한 바닥마감재가
윤기가 날 정도로 아주 깨끗하게 유지 중이었는데
요즘같이 어디 나가서 외식하기에도
불안한 시국에 안심하고 찾을 수 있을만한
식당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가게 전체를 예약하지 않는 이상
입식 테이블도 엄청 빼곡히 차 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편한 자리에 앉아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은 뒤에는 본격적으로 장어 쇼핑을 나섰는데
수산물 판매대는 입구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었고
장어 전용 쇼케이스까지 따로 구비되어 있다보니
적정 온도에 숙성된 장어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어요.
키롯수를 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으시는 손님들을 위해
2인, 3인, 4인기준 적정한 금액도 안내되어 있었고
확실히 시내 쪽 보다 저렴한 가격을 고수하는 집이라
비싸기로 유명한 풍천장어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양껏 즐길 수 있었어요. 
방문했던 날은 1kg기준 48,000원대였는데
진짜 살이 굵직하고 도톰한게 먹을 부분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가시까지 깨끗하게 손질되어 있는
순살 그 자체이다보니 고르기에 보다 더 수월했는데
접시에 랩핑되어 있는 것들 중에
가장 살결이 뽀얗고 육질이 탄탄한 것을
엄선해서 골라낸 다음
한 접시 만원에 판매중인 더덕까지 집어들었습니다.
더덕같은 경우는 생으로 먹어도 되지만
함께 구매를 할 경우에는 주방에서 별도로
양념을 더해 무쳐주시기까지 한다더군요.
숯불에 구워냈을 때 더 달짝지근한 그 맛을 알기에
장어, 더덕까지 선결제해서 주방으로 토스했네요.

아무래도 메인메뉴인 장어의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상차림비를 별도로 받고있었는데
성인 기준 삼천원, 초등학생은 이천원이었어요.
참숯과 밑반찬 가격이었는데
장어와 어울릴법한 반찬 위주로 
근사하게 차려지기 때문에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가족손님들도 많은 이 식당 특성상
장어를 못드시는 분들을 위해 
돼지갈비 및 소갈비도 판매중이었고
기호껏 주문하기 좋을법한 식사류도 
탕부터 찌개, 냉면까지 아주 다양한 편이었어요. 
먼저 국내산 민물장어의 진가를 느껴보기 위해
어느정도 장어를 먹은 뒤
끌리는 음식으로 초이스해보기로 했네요.

주문을 하면 추가했던 상차림 셋팅이 시작되는데
가짓수만 해도 일곱, 여덟개였고
워낙 고단백 식품인 장어 특성상
먹다보면 느끼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기 때문에
산뜻한 채소류 위주로 차려진다는 것도 인상깊었어요.

또 소스류로는 기본적으로 간장 베이스의
꾸덕한 특제소스가 나오는데 취향에 맞게
생강절임을 넣어서 먹을 수 있었고요.
포천 맛집에서 직접 만든 소스여서인지
점성이 높은게 특징이었습니다. 
살짝 매콤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한
매운소스 및 청양고추는 직원분들에게 말씀드리면
따로 가져다 주시기도 했습니다.
개인별로 종지그릇에 소스를 담아주시기 때문에
위생상에도 좋았고 보다 깔끔하게 
장어를 찍어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어가 초벌되는 동안 어떤 반찬이
차려졌나 하나씩 살펴보았는데
담백한 장어에 간을 더해 줄 장아찌도
두가지 정도 준비되었습니다.
깻잎의 향긋함이 살아있었던 장아찌는
간장베이스의 소스에 산미가 더해져서
살짝 시큼한게 장어를 싸서 먹기 딱이었고
절여진 잎사귀 자체가 큰 편이긴 했지만
너무 짜거나 자극적인 느낌이 없어서
곁들였을 때 장어와 조화롭게 잘 어우러졌어요.

모든 반찬을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곳이기 때문에
김치 하나도 아주 특출났는데요.
겉절이가 아니라 어느정도 숙성된 배추김치였는데
식자재 하나도 좋은 것만 신경써서 
사용하는 곳이여서 그런지 아삭한 식감뒤로
배추의 시원한 단맛이 느껴졌고
고춧가루가 너무 질척이지 않으면서도
은근한 매운맛을 살려주는게
메인메뉴는 물론 식사류하고의 호응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명이나물은 고기를 먹을 때나
줄곧 싸서 먹었지 장어에 싸서 먹는 경우는 처음이었는데요.
특유의 산뜻한 향미가 살아있어서 좋았고
국내산인지 질깃하지 않고 아주 야들하게 씹히는게
양껏 쌈을 더해서 먹어도 이질감 없이
아주 스무스하게 넘어갔어요.

마늘쫑 무침은 초장느낌나는 소스에 버무러져 나왔는데
꼬득하게 씹히면서 혀 끝에 점성이 느껴졌고
은근한 단맛이 퍼지는게 양념과 조화를 이루더라고요.
알큰한 느낌도 전혀 없었고 인위적인 단맛 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감칠맛이 살아있어서
식사하는 동안 한 점씩 집어먹기 딱이었습니다.

다음은 미역오이냉국인데 넘칠듯한 수분감이 가득했습니다.
살짝 퍽퍽할 수 있는 구성이다 보니
국물을 떠서 먹을 수 있게끔 대접에 담아주신 것 같았는데
한 수저 넣는 순간 눈이 찡긋해질만큼
새콤한 맛이 입을 강타했고
그 뒤로 보드라운 미역과 오이의 아삭함이 퍼지면서
텁텁할 수 있는 입맛을 잘 잡아주었습니다.

야채무침 같은 경우엔 깨가루가 뿌려져 있었는데
양배추, 치커리, 적배추, 파프리카 등
식감과 색감이 좋은 채소들이 믹스 되어 있다보니
보는 것 만으로도 식욕이 상승되는 느낌이었네요.
이렇듯 반찬 하나에도 엄청나게 신경을 쓰는
포천 맛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소스도 살짝 묽은 편이라 잘 섞어졌고 
깨가루가 너무 쨍할 수 있는 소스 맛을
고소하게 잡아주어서 곁들이기 참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생강절임은 장어 먹을 때
절대로 빠질 수 없는 메뉴인데요.
맛 적인 부분도 물론 조화를 이루지만
영양학 적인 부분에서도 서로 호응이 잘 되며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을 채워줄 만큼
궁합이 좋은 생강이라서 
많은 장어 전문점에서 초절임을 내어주곤 합니다.
생강 자체의 역한 향은 배제되어 있으면서도
적당히 알싸한 향미가 새큼한 밑간과 잘 어울려서
소스에 찍어낸 다음 곁들였을 때의 케미가 끝내줬습니다.

판매대에서 골랐던 장어는 초벌구이실로 들어가는데
전문가의 노하우에 따라서 탄 부분 없이
노릇하게 구워져 가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굽는 동안에 철판에 눌러붙지 않게끔 물을 뿌려가면서,
간이 더해지게끔 천일염을 뿌려가면서
열심히 구워주셨는데
초보자들이 굽게 될 경우 쉽게 타기 쉽상인 장어를
이렇게 미리 익혀주시다 보니까
테이블에서 살짝 데운다는 느낌으로 완벽히 구워내고
바로 먹을 수 있어서 편했어요. 

그렇게 초벌이 된 장어가 저희 곁으로 올 땐
이미 먹기 좋은 사이즈로 균등하게 
썰리기까지 했는데
대부분 셀프식당 같은 경우는 손질된 장어를
바로 손님들이 굽게 하다 보니까
타거나 늘러붙어서 흡족하게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거의 80퍼센트 다 익은 상태로
준비를 해 주시다 보니 센스가 느껴지더라고요.

겉 부분이 노르스름한게 당장이라도 입에 넣고 싶었지만
불이 조금 닿은 부분 같은 경우는
덜익었을 수도 있다는 직원분의 말을 듣고
테이블의 달궈진 불판에 올려주었는데요.
잘라낼 필요 없이 차곡차곡 쌓아 올려서
앞 뒷면을 한번 더 익혀주기만 하면 되다보니까
전혀 번거롭지 않았습니다.

우선 포천 맛집의 장어를 구워내는 불판 자체가 꽤나 큰 편이었는데
가운데 부분의 화력이 가장 좋고
끄트머리에 닿는 사면이 가장 열이 약하다고 들었는데요.
가운대에서 바짝 구워낸 장어의 표면이
마이야르 현상에 의해 짙은 빛을 띄면
다시 사이드 부분에 올려놓고 열기를 
유지시켜주며 따뜻하게 먹을 수 있게끔 셋팅을 해 놓았어요.

부푸를대로 부르른 장어는 완벽한 3자 모양을 띄고 있었고
처음엔 아무런 밑간을 더하지 않고
오롯이 본연의 맛을 즐겨보기로 했는데
입 안에 넣는 순간 진한 육즙과 함께
녹아드는 그 맛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장어에 특제 소스를 더하면
맛이 두배가 되었는데 짠맛과 신맛, 단맛을
고루 가지고 있었던 특제 소스는
먹다보면 살짝 밋밋할 수 있는 장어에게
활기를 더해주더라고요.
남녀노소 호불호 없이 좋아할법한 소스라서
소스 맛으로 장어를 드시는 분들도 꽤나 많을 것 같았습니다.

잘 버무려낸 야채에 장어 두점씩 올려서 싸서 먹어보았는데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하고 보드라운 장어의
식감적인 부분을 아삭하게 보완해 주었고
채소 자체의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더해져서
장어가 전혀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씹는 결에 따라서 터지는 듯한 육즙은
육고기하고는 다른 양상을 띄었는데
기름기가 많아서 조금만 먹어도 물리거나
느끼함이 확 올라올 수 있는 고기와는 달리
잔잔한 기름기가 적당하게 입 안을 강타하다보니
먹어도 질리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죠.
좋아하는 명이나물에 장어와 
마늘을 올려놓고 싸서 먹으면
세가지 재료에서 부족할법한 맛이 모두 충족되며
환상적인 맛의 하모니를 이루어 냈어요.

깻잎장아찌하고는 별도로 쌈채소까지 준비를 해 주셨는데
여기에 기호껏 싸서 먹더라도 그 맛이 극대화되더라고요.
똑같이 구워낸 장어라고 할 지라도
첨가하는 재료에 따라서 살짝 맵거나 고소한 맛이
치중되어서 전해지다보니 조합해가며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을
셀렉해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향이 강한 깻잎이나 파채, 마늘의 알큰함이
장어 자체의 풍부하고 진한 고소함에 가려졌고
다 삼키고 난 다음에는 그 향이
잔잔하게 어우러지면서 여운을 남겨주었어요. 
장어 자체가 훌륭하기도 했지만 
맛깔스러운 반찬과 더해서 먹으니
그 감동이 극대화되는 것 같았답니다. 

불판에 남아있던 마지막 한 점은 
잘 구워낸 더덕구이와 함께 상추 쌈을 싸서 먹었습니다. 
맵싹한 양념에 무쳐져 나왔던 더덕은
불맛이 더해져 확실히 단 맛이 돌았고
코 끝까지 진한 향이 느껴졌어요. 
고심 끝에 포천 맛집의 인기 장어와 함께 더덕까지 
한 팩 집어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양한 밑반찬에서 손맛이 검증되었기 때문에
식사류도 먹고싶은데로 하나씩 골라보기로 했습니다.
묵밥과 함께 필수코스인 장어탕까지 주문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양도 많아서 끝까지 든든하였죠.

장어를 뼈까지 갈아낸 다음에 푹 고아낸 탕은
국물을 먹는 순간 온 몸에 전율이 돌면서
힘이 솟아나는 느낌이었는데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수 있는 음식인데도 불구하고
같이 했던 지인들 모두 극호를 외칠 만큼
비린내도 없었고 엄청나게 크리미하고 구수한게
월동 대비 기력충전을 제대로 한 것 같았습니다. 

들깨가루가 많이 첨가된 장어탕을 먹고
입 안을 개운하게 잡아주었던 묵밥도
가게에서 직접 만든 도토리묵과 수제 육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는데
쌉사름한 향과 육수의 감칠맛이 한껏 어우러지면서
입안에서 춤을 추는 느낌이었어요.

고기를 먹은 다음엔 면류를 필수로 주문해야한다는 지인에겐
물고기인 장어도 예외가 없었고
그의 지론에 따라서 냉면류도 하나씩 추가했는데
웬만한 고깃집보다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했습니다.

대접 가득 수북히 담겨져 나왔던 양은 물론
면의 찰기나 육수의 시원함이 제대로 어우러졌는데
여태까지 먹었던 음식을 개운하게 잡아주더군요. 
고명으로 얹어진 오이나 무채가 주었던 수분감마저
육수와 찰떡궁합을 자랑했고
국물 하나도 남기고 싶지 않은 마음에
대접째 들이켰습니다.

비빔냉면은 더덕무침의 양념과 비슷한듯 하였지만
더 매콤한 편이었고 면에도 매콤함이 
제대로 스며들어 밋밋하지 않았습니다. 
깨가루와 함께 토핑처럼 첨가된 참기름의 고소함이
후각을 자극하는데 배가 부르는데도
젓가락질이 쉬이 멈춰지지 않더라고요.
장어에 이어 초이스했던 식사류까지 
아주 알짜배기로 즐길 수 있었던 식사이다보니 
더욱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나가는 길에는 믹스커피도 한 잔씩 할 수 있게끔
머신이 놓여져 있었는데 입가심으로 두말하면 잔소리였어요.
포천 맛집하면 대부분 이동갈비나 막걸리를 떠올리게 되는데
원조를 뛰어넘을만한 진짜배기 장어집을 제대로 찾은 것 같습니다. 

업체명 : 서파장어랜드 
주소 : 경기 포천시 내촌면 금강로3224번길
전화번호 : 031-534-1239
영업시간 : 매일 10:00 - 22:00